대전 한 병원 조리사 6명 확진..대규모 감염서 산발·소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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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 한 학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담감염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내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확진자가 95명까지 늘어난 학원·학교발 집단감염의 확산세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실제로 전날 발생한 확진자 17명 중 1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었는데, 이중 9명은 서로 다른 2개 가족(4명·5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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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학교발 집단감염 소강..가족·직장 감염 여전
대전 동구의 한 학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담감염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내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의 A병원에서 5명(대전 1548~1552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된 1537번을 포함해 신규 확진자 등 6명은 모두 A병원 영양팀 조리사로 확인됐다. 나머지 직원 50명은 음성판정이 나와 현재 격리조치됐다.
이들은 음식을 만들어 병실까지 직접 운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를 할 때는 방호복을 입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휴게실을 통해 이들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조리 등 업무적인 과정이 아니라 휴게실에서 쉬는 시간 얘기를 나누거나, 같이 있는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했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확진자가 95명까지 늘어난 학원·학교발 집단감염의 확산세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다만 자가격리자 중 추가적인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정 국장은 “학원 및 학교관련 확진자가 95명까지 나왔다”며 “격리된 사람 중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지만 확산세는 꺾인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유흥주점·횟집발 집단감염과 학원발 연쇄감염 등 지역 내 대규모 감염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직장 내 소규모 감염은 여전히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전날 발생한 확진자 17명 중 1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었는데, 이중 9명은 서로 다른 2개 가족(4명·5명)으로 확인됐다. A병원 조리사인 1537번 확진자 역시 이들 가족 중 한명으로 파악됐다.
가정에서의 감염이 직장으로, 혹은 직장 내 감염이 가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 국장은 “과거와 달리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특히 한 곳의 집단감염이 종료되면 다른 곳에서 또 형성되고, 잠잠해지면 또 다시 발생하는 패턴이 2주 간 반복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가족 만남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이 된 이후 회사·집단에서 감염이 이뤄지는 패턴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안전한 곳은 없다”며 “검사가 늦어질 수록 확산속도는 빨라진다.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바로 검사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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