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선진국들 일상 돌아갈 준비하는데..우리 국민들은 '깜깜이'"

"전문가들 우려 쏟아지고 국민 불안 가중되는데
정부는 '11월 집단면역'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일이 그리 어렵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지지부진한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을 두고 "선진국들은 일상에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우리 국민들은 '깜깜이' 상태"라며 정부의 명확한 설명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백신, 나는 언제쯤 맞을 수 있습니까"라며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세계 100위권 밖이고 하반기 백신 확보도 불투명하다. 11월 집단면역은 어려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국민들 불안은 가중되고 있는데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일찍부터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사실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지금처럼 '깜깜이' 상태로 지내야 하는 것이 더 큰 고통이고 불안"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선진국들은 이미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나는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고 묻는 국민들에게 솔직한 설명은 해줘야 할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지금 백신 확보 상황이 어떤지, 하반기 예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국민들 앞에 솔직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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