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엄살쟁이 취급? 팔 골절도 참고 뛴 '철강왕'인데

허인회 기자 2021. 4.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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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큰 부상을 참고 뛴 경험도 있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엄살쟁이 취급을 당하는 다소 의외의 논란 속에 빠져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쓰러진 가운데 공격을 계속 전개한 맨유는 카바니가 폴 포그바의 키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을 엄살쟁이 취급하는 건 다소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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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과거 큰 부상을 참고 뛴 경험도 있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엄살쟁이 취급을 당하는 다소 의외의 논란 속에 빠져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실점했다. 토트넘은 승점 49로 7위에 머물렀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얼굴을 가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콧 맥토미니가 드리블을 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따라붙었다가 오른손으로 뺨을 맞았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쓰러진 가운데 공격을 계속 전개한 맨유는 카바니가 폴 포그바의 키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주심에게 곧장 달려가 손흥민이 얼굴을 맞은 장면에 대해 항의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직접 확인한 뒤 맥토미니의 파울을 선언하고 득점을 취소시켰다.


해당 장면을 두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손흥민을 저격했다. 경기 종료 뒤 "우린 속아선 안 된다.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누워있고, 일으켜줄 친구가 10명이나 필요하다면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로이 킨 등 축구계 다수 인물들도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장면에 대해 "저게 반칙이면 전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경기장에 쓰러져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일부 팬들도 비난 행렬에 참여했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심한 욕설을 섞어 가며 '군대가 너를 충분히 강하게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다' '다이빙 좀 멈춰라' '좋은 연기력이다' '더러운 사기꾼 같으니라고' '다이빙이나 하는 멍청이' 등의 댓글을 썼다. 인종차별을 섞은 일부 댓글도 등장했다. '개나 잡아먹는 빌어먹을 인간. 작은 눈으로 다시 한번 다이빙해봐' '구멍처럼 작은 눈' 등이었다.


대체적으로 엄살을 피웠다고 언급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을 엄살쟁이 취급하는 건 다소 의외다. 손흥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참고 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A매치 기간에는 한국대표팀과 소속팀을 왕복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등 '혹사 논란'까지 자주 겪어왔다. 불과 지난달 아스널전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을 때도 EPL 전경기를 소화하며 혹사당한 결과라는 의견이 영국 현지에서도 팽배했다.


특히 작년 2월 애스턴빌라전에서는 전반 시작 30초 만에 팔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뽑아낸 바 있다. '전완골부 요골' 진단을 받아 한국에서 큰 수술을 진행해야 될 정도의 큰 부상을 안고 뛴 경기였다. 당시 영국 현지의 복수 매체로부터 정신력에 대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과거 사례만 참고하더라도 손흥민을 엄살 부리는 선수로 보긴 힘들다. 경기 중 얼굴을 가격당하고 쓰러지는 건 흔한 일이다. 맞지 않고도 심판을 속이기 위해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긴 하나 손흥민의 얼굴에는 분명히 정타가 들어갔다. 주심도 VAR을 통해 여러 번 확인했다.


더군다나 인종차별 발언까지 나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EPL은 경기 시작 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no room for racism' 운동을 진행한다.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하며 일부러 인종차별에 대해 곱씹을 수 있는 시간까지 마련하고 있다. 일부 맨유 팬들의 행동은 해당 운동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매우 몰상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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