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후 AZ백신 맞히려던 軍..'30세 미만 제한'에 난감
'희귀 혈전' 논란 속 대체 백신도 없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30세 미만 접종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당초 6·25를 전후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려던 군 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6월 말부터 장병 58만1000여명에게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면서 상당량의 접종 분량을 AZ 백신으로 맞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부가 '희귀 혈전' 생성 논란으로 중단됐던 AZ 백신 접종을 재개하면서 30세 미만 접종을 하지 않기로 해 이런 계획을 크게 수정해야 할 판이다.
병사들은 물론이고 초급장교와 부사관 등을 합치면 군 장병의 70% 이상이 20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2분기에 접종하려던 30세 미만 64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군 장병이기도 하다. 당초 군 당국은 군 핵심 시설인 지휘통제실은 물론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격오지 부대, 항공기ㆍ함정 근무자부터 접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AZ 백신을 대체할 다른 백신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군 당국의 고민이 깊다. 이와 관련,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30세 미만 AZ 백신 접종 보류와) 관련해서 보건 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군의 접종 계획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고, 그에 따라서 추가로 설명하겠다"라고만 밝혔다.
앞서 정부는 30세 미만 AZ 백신 접종 제외 방침과 관련해 "접종에 따른 위험(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이 이득(사망 예방)보다 더 크다"는 판단을 이유로 내세웠다. 국내 AZ 백신 접종 시 연령대별 이득과 위험을 비교 분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선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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