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은 달렸는데..웃지 못한 SD, ⅔이닝 강판 모레혼 '부상' 의심
김하성(26)이 소속된 샌디에이고가 텍사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선발 등판한 아드리안 모레혼(21)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이유로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원정경기를 2-0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3-0, 2차전 7-4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시리즈를 스윕했다. 시즌 전적 7승 3패를 기록해 LA 다저스(8승 2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결과는 '승리'였다. 하지만 출혈도 있었다. 선발 투수 모레혼이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조이 갈로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문제가 된 건 갈로에게 던진 4구째 시속 95.2마일(153.2㎞)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모레혼은 투구 직후 왼 팔꿈치와 팔뚝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바로 크레이그 스탬먼과 교체됐다. ⅔이닝 1볼넷 무실점.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인 모레혼은 올해가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시즌이다. 샌디에이고가 공을 들여 키우는 선발 자원 중 한 명이다. 왼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모레혼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96.8마일(155.8㎞)이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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