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신포조선소.."북한, SLBM 발사 가능성"

강현태 2021. 4.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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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전후해 '신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12일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관련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된 데 대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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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잠수함 진수식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전후해 '신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12일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관련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된 데 대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기존보다 큰 SLBM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신형 발사관·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지난 10일자(현지시각)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38노스

김준락 공보실장은 북한의 신형잠수함 진수식 동향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 군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정보 공유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공개했던 3000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양절을 계기로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신형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북한이 3000t급 잠수함을 공개한 이후 해당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 등 SLBM을 시험발사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은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추가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열병식에서 연이어 선보인 신형 SLBM △북극성-4ㅅ △북극성-5ㅅ은 해당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자료사진) ⓒ조선중앙TV

하태경 "국정원, 두 가지 가능성 주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신포조선소 관련 동향에 대해 "국정원은 정비작업 가능성과 모종의 (군사도발) 액션을 취하기 위한 가능성, 두 가지를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며 "SLBM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지난 8일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SLBM 발사관(수중사출시험장비)이 배에 필요한 장비를 정비하는 의장구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진수구역으로 옮겨졌다"며 "우리 정부가 한미공조를 더욱 튼튼히 하고 북한의 SLBM 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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