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타결, SK이노베이션 주가 날았다 .. 바이든도 거론

박수호 2021. 4.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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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두 회사 주가 추이가 눈길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SK는 사실 이번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패소 결정했다. 또 올해 2월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최종 판결했다. ITC는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부품, 소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단 미국 고객 우려를 의식, 포드와 폭스바겐 일부 차종에 대해 각각 4년과 2년의 유예기간을 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조원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불확실성을 해소, 상대적으로 증시에서 더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합의는 미국에서도 화제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두고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 산업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SK는 모두 미국에 조지아주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데 자칫 이번 소송 때문에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었기 때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때 '미래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국 전역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만들게 하겠다'는 이른 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종전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약 5% 상향 조정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가총액은 22조원으로 소송 관련 불확실성 결과로 상대적 과도한 저평가 상태였다. 이번 합의로 배터리 사업 가치의 극단적인 디스카운트 역시 해소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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