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단' 비대면 서비스 곧 재개..점포 축소 속도내나(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반영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중단됐던 은행권 일부 금융 비대면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시 중단했던 스마트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일부 서비스를 이달 말 재개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금소법 적용 과정에서 잠시 중단했던 비대면 서비스를 속속 정상화면서 은행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점포축소 가속화 환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반영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중단됐던 은행권 일부 금융 비대면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금소법 시행으로 금융상품의 영업점 판매보다 비대면 판매가 선호되고 있는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가뜩이나 줄고 있는 은행 영업점 수가 향후 더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시 중단했던 스마트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일부 서비스를 이달 말 재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금소법 내용을 적용한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이유로 키오스크를 통한 예금, 펀드, 신용카드 등의 신규업무를 중단했다. 현재 시스템 구축 작업 진행 중으로 이달 말부터는 서비스 정상 가동이 가능해진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전용 상품인 하나온라인사장님 신용대출, 플러스 모바일 보증부 대출 등 일부 중단했던 서비스를 이달 중 재개한다. 하이로보 펀드 신규 및 리밸런싱 서비스도 다음달 10일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하이챗봇을 통한 예적금 가입만 재개일을 정하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스마트텔러머신(STM)을 통한 입출금통장 신규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다시 제공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금소법 시행으로 중단됐던 인터넷뱅킹 일부대출상품 신청을 지난주부터 정상적으로 받고 있다. 다만 스마트 키오스크 통한 통장발급, 예적금, 청약 신규업무는 9월 말로 재개시점을 미뤘다.
농협은행도 금소법 이후 중단했던 연금저축펀드의 비대면 신규 가입 및 여러 펀드를 한꺼번에 묶어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일괄신규서비스(포트폴리오)를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안에 재개한다. 또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5월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은행 점포 수 축소도 ‘현재진행형’
은행들이 금소법 적용 과정에서 잠시 중단했던 비대면 서비스를 속속 정상화면서 은행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금소법 안에는 고객 투자성향을 반영해 이에 맞는 상품만 권유할 수 있는 ‘적법성의 원칙’ 등 판매자 입장에서 까다로운 내용들이 있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A부터 Z까지 상세히 안내해야 하니 많은 시간이 소요돼 내점 고객에게 비대면 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 후 현장 혼란이 발생하다 보니 가능한 상품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가입을 유도하게 된다"며 "계좌 개설 등은 영업점에서 하더라도 투자성향 분석 같이 시간이 걸리는 일도 비대면 처리를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가 독자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 서비스의 비대면 채널 확대는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은행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전통적 방식의 금융서비스가 점점 더 설 곳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금융지주사들과 인터넷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온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안에 취합된 의견과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 수요 조사 결과 등을 금융위원회 실무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적극성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 의무화’ 등으로 은행 영업점 축소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금소법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니즈 강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 통폐합 및 이로 인한 점포수 축소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6406개로 전년(6709개) 대비 304개 감소했다. 2017년(312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