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료원 추진위' 출범, 공공의료 희망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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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열악한 지역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원회는 지역의 정치계, 노동계, 상공계, 의료계,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 등 모두 48명으로 구성됐고,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 울산의료원 설립 당위성 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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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4월 12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송철호 시장과 박병석 시의장, 노옥희 교육감 등이 '울산의료원 설립, 시민과 함께'라는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
ⓒ 박석철 |
추진위원회는 지역의 정치계, 노동계, 상공계, 의료계,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 등 모두 48명으로 구성됐고,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 울산의료원 설립 당위성 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에 예비타당성 면제 요구 등을 할 예정이다.
이같은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 출범은 2000년대 초 울산에서 진행된 울산국립대설립 범시민추진단 출범과 KTX 울산역 추진위원회 설립, 그리고 이를 통한 추진 운동과 닮았다(관련기사 : "울산국립대는 전 시민의 동참으로 이뤄내").
당시 울산은 인구 120여만 명 광역시이지만 4년제 대학이 한 곳 밖에 없어 외지 유학에 따른 학부모 부담이 컸다. 하지만 정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전국에 대학이 넘쳐난다"는 이유로 울산국립대 설립은 좌절됐다. KTX 울산역도 "산업수도 물동량과 대도시 시민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달리 "경부선 노선을 벗어난다"며 반대가 강했다.
하지만 국립대범시민추진단과 KTX울산역추진위 중심의 범시민 운동에 힘입어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결단해 결국 2003년 KTX울산역 설치가 확정되고, 2006년 울산국립대 설립도 확정된 바 있다.
KTX 울산역추진위 공동대표 등으로 활약한 송철호 시장이 이번 울산의료원 설립 운동에도 앞장서게 됐다.
추진 타당성은 "울산이 산업수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가 발전을 이끌었지만 울산에 공해를 안긴 반면 타도시에 비해 의료환경은 열악하다"는 지역민심이 바탕이 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은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군수, 교육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발대식의 모토는 '울산의료원 설립, 시민과 함께'였다.
한편 울산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등 공공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남구 양지요양병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울산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 필요성'이 더욱 더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13일 관계부처 합동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 발표에 맞춰 정부에 공식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요청했다.
앞서 송철호 시장은 지난 2월 1일 5개 구군청장과 함께 '울산의료원은 300~500병상, 20여개 진료과목, 500~700명 인력이 근무하는 종합병원급 공공의료기관으로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 2025년 울산의료원 준공 전망... 예타면제 되나).
울산시는 범시민 여론을 바탕으로 오는 9월경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면제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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