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왔는데 학교 오라고?" 분노 중인 대학생들

문지연 2021. 4.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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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산 한 대학이 대면 강의를 계속하자 학생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재학생은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데도 3단계로 격상해야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미온적인 대처"라며 "수많은 학생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더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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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산 한 대학이 대면 강의를 계속하자 학생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10일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학과 학생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들 중에는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현재 대학 측은 확진자가 나온 학과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을 뿐 나머지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비대면 수업 여부는 교수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방침 때문이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재학생은 “확진자가 나온 건물과 같은 곳에 있었는데 불안해 집에 가려 한다”며 “대면으로 수업을 듣다가 감염될까 봐 두렵다”고 썼다. “확진자가 폭증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글도 있었다.

지난해 9월 같은 캠퍼스에서 이미 16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적 있어 불안감은 더 확산하고 있다. 당시 같은 학과 동아리 소속 학생, 기숙사 거주 학생 등 연관 접촉자는 수백 명에 달했고 밀접접촉자 179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재학생은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데도 3단계로 격상해야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미온적인 대처”라며 “수많은 학생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더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대학 측은 “정부 지침에 따른 수업 운영 원칙에 따라 학사 운영 중”이라며 “대면 수업을 하는 다른 학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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