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계산식 다른 3지대, 상수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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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통합'의 깃발만 올려졌을 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추진 외에는 아직 큰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다.
통합의 한 축으로 여겨지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품을 새 정당을 만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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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야권 대통합’의 깃발만 올려졌을 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추진 외에는 아직 큰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다. 통합의 한 축으로 여겨지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품을 새 정당을 만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권 진출이 유력해 보이지만 국민의힘과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도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금 전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여당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야당이 이긴 것인데, 모두 합치면 다음에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그야말로 '반문'(문재인 대통령 반대) 선거를 하자는 것인데, 대선은 국민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노만으로 찍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측면도 있으므로,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 등과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당들만 있고 좋아하는 정당은 없다. 특히 젊은 층들이 어려울 때 하소연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좋아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진중권 전 교수와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들이 현실정치는 않더라도, 지지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좋은 정당을 만드는 것이 과제다. 합리적인 분이라면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윤 전 총장 영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합쳐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윤 전 총장의 거취가 국민의힘 중심의 통합당이냐, 새롭게 출현할 제3정당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홍 의원의 복당 여부도 여전히 미지수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강성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보수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면서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계파 초선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하길래 대선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것 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도 했다"고 토로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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