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기업 작년보다 늘었다..주가 상승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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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들이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일 카카오를 비롯해 줄줄이 액면분할 대기표를 뽑은 상장사들의 데뷔전이 치뤄질 전망이다.
액면분할 기업이 지난해부터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주식거래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고가주들은 유동성이 늘면서 투자자 접근성이 커지고 기업입장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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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내 유동성 증가로 분할 상장후 주가 상승 기대감↑
#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2월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다. 몇년전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액면분할을 한 이후 결과적으로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액면분할이 재무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미리 사서 분할 이후에도 계속해서 보유할 생각이다. 카카오의 사업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들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들이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일 카카오를 비롯해 줄줄이 액면분할 대기표를 뽑은 상장사들의 데뷔전이 치뤄질 전망이다.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문턱을 낮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액면분할은 유통주식수만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상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주식들은 거래 주식수 증가로 수급이 개선되는 등 액면분할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액면분할한 상장사는 총 19개사(우선주 제외)에 이른다. 특히 올해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수는 총 15곳에 육박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3일간 거래가 정지된 카카오는 오는 15일부터 5대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일 종가기준으로 55만8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액면분할 공시를 한 지난 2월 26일 이후 14%가 올랐다. 지난 9일에는 시가총액 6위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본업의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지분투자 회사인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인 두나무의 미국 상장 추진이 추가 호재로 꼽히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예정된 것도 주가에는 호재요인으로 꼽힌다.
액면분할 기업이 지난해부터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주식거래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고가주들의 경우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유동성이 늘어나게 되고 투자자의 접근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기업의 성장성 여부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커지게 되는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지난달 25일 5대1의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고 13일 분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도 14%가 뛰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밸류에이션 및 배당투자 메리트가 유효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배당수익률도 6.5%로 주요 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앞서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분할 상장 직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로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3000원으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한동안 맥을 못췄다. 네이버 역시 2018년 10월 액면분할로 70만원에서 13만원대로 내려온 후에도 한동안 주가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결국 주가 상승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고가주들은 유동성이 늘면서 투자자 접근성이 커지고 기업입장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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