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후임 권력다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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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 선출을 위한 후보 경쟁에서 집권 보수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 두 곳 모두가 각자 후보를 냈다.
11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이날 보수연합이 총리 후보 지명을 합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기독사회연합(CSU)의 마르쿠스 쇠더 바바리아주 주지사가 기독민주당(CDU)의 아르민 라셰트 당 대표와의 후보 경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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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수연합내 권력다툼 시작을 암시하는 것"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 선출을 위한 후보 경쟁에서 집권 보수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 두 곳 모두가 각자 후보를 냈다.
11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이날 보수연합이 총리 후보 지명을 합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기독사회연합(CSU)의 마르쿠스 쇠더 바바리아주 주지사가 기독민주당(CDU)의 아르민 라셰트 당 대표와의 후보 경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CDU와 CSU는 현재 독일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보수연합 소속 정당이다.
이날 후보 경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쇠더 주지사는 회담 직후 "나와 라셰트 후보 모두 총리로서 적격한 인물"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셰트 대표도 "우리의 목표는 CDU와 CSU 간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 독일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이 두 정당은 합의를 통해 총리 후보 한 명만을 지명해왔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큰 CDU 출신 인사가 후보로 지명됐으며 메르켈 총리 역시 CDU 소속이다.
하지만 이날 CSU도 후보 경쟁에 참여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두 정당 간 권력다툼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CSU 소속의 쇠더 주지사가 총리 후보 경쟁에 참여함으로써 지난 2차대전 이후 독일의 정치적 안정을 보장했던 보수연합에서 권력 투쟁의 시작을 암시하게 됐다"며 "쇠더 주지사가 (총리 후보 결정의) 공을 CDU에 넘겼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수연합 정당 간 총리 후보 경쟁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보수연합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또, 올 초 여권 인사가 연루된 마스크 스캔들이 폭로되며 보수연합의 재집권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스캔들에서 보수연합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납품 중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수연합에 대한 지지율도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수연합의 지지율은 약 27%에서 등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직전 총선인 2017년 선거 당시 득표울인 33%에 비해 떨어진 것이다. 반면, 녹색당은 지난 총선 당시 득표율 9%에서 대폭 상승한 지지율 23%를 기록하며 오는 9월 총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지지율은 쇠더 주지사가 라셰트 대표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여론조사업체 포르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쇠더 주지사가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지지율 3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라셰트 대표는 3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인 13%를 기록하며 3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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