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과 동행한 러시아 지리 탐사대, 북극곰과 여우가 맞이했다
러시아 지리 전문가들이 러시아 최북단 영토 프란츠 요셉 군도를 탐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 국방부는 핵잠수함 3척이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동시에 수면 위로 부상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극해 프란츠 요셉 군도의 알렉산드라 섬 인근에서 실시된 핵잠수함의 기동은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 지역 탐험을 위한 '움카(북극곰) 2021' 작전의 하나로 진행됐다. 작전에는 수백명의 군병력과 미그31 전투기 등 200여종의 군사장비가 투입됐다.
그런데 이 작전에는 다수의 지리학 전문 민간인들로 구성된 북극탐사대도 참여했다. 러시아지리협회가 구성한 탐사대에는 러시아 북극 국립공원, 국립해양지리연구소, 그리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지난 3월 중순 시작된 탐사의 목적은 이 지역의 북극곰 생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개체 수를 파악하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하고, 프란츠 요셉 군도의 지리를 연구하는 기지를 건설하는 것 등이다. 12일 러시아 타스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탐사대에 의해 번호가 매겨진 북극곰, 경계하는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북극여우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전문가 분석에 의하면, 러시아의 이번 '움카 2021' 훈련은 북극 여단 설치를 결정한 미국과 북극해에 연중 함정을 배치하기로 한 영국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북극권 기상 관측을 위해 위성을 발사하는 등 북극권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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