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피한 류현진, 14일 선발 출격 '그래도 걱정'

당초 예상과 달리 13일 아닌 14일 홈 양키스전 등판
콜 맞대결 피해도 코로나19·부상 등 토론토 전력 누수 계속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메이저리그(MLB)’ 토론토-LA에인절스전이 비로 연기된 후 몬토요 감독은 13일부터 시작하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3연전 가운데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로비 레이에 이어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5일에는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 등판한다. 태너 로어크(평균자책점이 15.00)는 불펜으로 이동,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할 전망이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2일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2이닝 7피안타 2실점)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침묵과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로테이션에 따라 13일 등판해 게리 콜(뉴욕 양키스)과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14일 등판이 확정되면서 제임슨 타이온(30)과 선발 맞대결을 가지게 됐다.

타이온은 피츠버그 시절이었던 2018년 14승을 거둔 투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1:4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나 류현진 입장에서 콜과의 리턴 매치를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AL 동부지구 꼴찌(3승5패)로 내려앉은 토론토는 어려운 상황이다. 레이가 복귀했지만 네이트 피어슨, 커비 예이츠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인 데다 공격에서는 6년 1억5000만 달러에 계약한 조지 스프링어의 합류가 지연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3명을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에 따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보루키와 구리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매일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코로나19 IL'에 등재됐다.

주축 우완 셋업맨 타일러 챗우드도 오른쪽 팔근육 염증으로 10일짜리 IL에 올랐다. 챗우드는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끄는 주축 불펜투수다.

몬토요 감독도 “당장 영향을 미치겠지만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며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팀의 성적 부진과 이탈자가 불어나면서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