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1위' 롯데 타선, 결국 문제는 '이것'

유준상 2021. 4.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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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여러 세부 지표 가운데, wRC+라는 것이 있다.

wRC+란 조정 득점 생산력을 의미하는 용어로 타자의 공격 기여도를 나타내는 기록 중 하나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2일 오전 현재 팀 wRC+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140.9를 기록 중인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물론 13-0으로 대승을 거둔 10일 경기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는 등 개막 이후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날 1승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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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주요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이지만.. 7경기서 3승에 그쳐

[유준상 기자]

야구의 여러 세부 지표 가운데, wRC+라는 것이 있다. wRC+란 조정 득점 생산력을 의미하는 용어로 타자의 공격 기여도를 나타내는 기록 중 하나다. 평균치(100)를 웃도는지, 혹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지를 통해 개인이나 팀 타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2일 오전 현재 팀 wRC+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140.9를 기록 중인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팀 wRC+ 99.5로 이 부문 6위에 만족해야 했던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팀 타율 1위, OPS 2위 등 주요 팀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표면적으론 공격에서 딱히 문제점을 찾기 어려운데, 문제는 팀 성적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안치홍(오른쪽)
ⓒ 롯데 자이언츠
공격 지표 상위권 차지, 정작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3승 4패를 기록한 롯데는 공동 7위로,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란다. 아직 승차가 크지 않고, 팀별로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팀 순위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히 곱씹어봐야 한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리그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몇몇 투수를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투수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져서 내준 경기가 많지 않았다.

어쩌면 오히려 마운드에 비해 상황이 좋은 것처럼 보이는 타선에서 현재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잔루다. 아무리 루 상에 많은 주자가 출루를 하더라도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팀이 이길 수 없다.

롯데는 시즌 첫 경기부터 줄곧 효율성이 떨어지는 야구를 했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1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3점밖에 얻지 못했다. 반면 안타를 3개 덜 친 SSG는 4개의 홈런으로 5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도 마찬가지였다. 시리즈 첫날이었던 6일, 장단 15안타를 때리면서 10득점을 올린 경기가 양호한 편이었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9개의 안타와 8개의 사사구를 얻고도 단 6득점에 그쳤다.

8일 경기의 경우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13개의 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얻고도 8득점에 만족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홈에서 답답한 흐름 이어간 롯데...잔루 줄여야 상승세 탄다

홈 개막 3연전에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물론 13-0으로 대승을 거둔 10일 경기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는 등 개막 이후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날 1승이 전부였다.

요키시를 만난 9일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총 10번의 출루에 성공했으나 2득점에 머물렀다. 11일 경기는 더 심각했다. 11개의 안타와 10개의 사사구에도 불구하고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2회 먼저 선취점을 뽑아놓고도 연장 11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잘한 경기도 아니었다. 6개의 안타와 8개의 사사구를 기록한 키움이 롯데보다 딱 한 점을 더 냈을 뿐이다.

그렇게 롯데가 7경기 동안 차곡차곡 쌓은 잔루 개수는 무려 73개로, 리그 최다 1위다. 11일 키움전 한 경기에서만 17개의 잔루가 나왔다. 어느 누구라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0.229의 타율에 머무르고 있는 손아섭, 치열한 경쟁에 비해 소득이 없는 포수 포지션에서의 고민 등 잔루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잔루가 많아질수록 선수들도, 보는 팬들도 허무함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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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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