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발(發) 집단 감염 당진..등교중단·일부 업종 거리두기 2단계

신진호 2021. 4.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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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배뒤 신도들 밀폐공간 업무
동(洞) 지역 모든 학교 12~13일 휴교

교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충남 당진에서 일부 업종으로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 복지부 2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2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2주간 종교활동과 학원, 모임·행사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했다. 종교활동의 경우 좌석 수 기준 20%만 이용이 가능하며 종교 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활동·식사는 모두 금지했다.


종교활동·학원·모임 등 2단계 조치 적용
학원은 시설 내에서 음식 섭취가 전면 금지되고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한 칸 띄우기를 한 뒤 22시 이후 운영 중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모임·행사는 100인 이상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집회·시위 등 모임은 5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 2주간 집합금지 조처를 내릴 방침이다.

학생들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12~13일 당진 동(洞) 지역 모든 학교와 신평. 합덕 일부 학교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지난 6일 교회 신도 5명 확진 뒤 무더기 감염
당진에서는 지난 6일 고대면 슬항감리교회에서 5명(당진 273~277번)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교회 관련으로 29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는 김홍장 당진시장의 아내로 포함됐다. 김 시장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 격리 중이다. 슬항감리교회에서는 지난 4일 부활절 예배 직후 밀폐된 공간에서 교인들이 업무(회계)를 처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호 당진부시장이 지난 6일부터 교회 신도와 시민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당진시]


평생교육시설인 해나루시민학교에서도 모두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슬항감리교회 교인인 시민학교 강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전시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 총력을 다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접촉자는 조속하게 검사를 받고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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