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때리자..장제원 "태상왕" 배현진 "아들뻘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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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물러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 "그 정도 수준의 정치인밖에 안 된다"고 깍아내리자 국민의힘 장제원·배현진 의원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4·7 보선 당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 말한 점을 언급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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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安 '야권 승리' 깊이 동의"
장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기고만장(氣高萬丈)이다.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며 "재임시절 당을 흔들지 말라고 하더니 자신은 나가자마자 당을 흔들어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술인가. 아니면 태상왕이라도 된 건가. 무슨 미련이 남아 그토록 독설을 퍼붓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건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4·7 보선 당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 말한 점을 언급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단일화는 자기가 끄집어내서 억지로 한 것. 3자 대결로 해도 우리가 이겼다"고 했다.
또 안 대표가 윤 전 총장과 함께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과 안철수는 합쳐질 수 없다"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을 가져다가 이야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정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김 전 비대위원장 발언에 관해 "비아냥을 넘은 욕설"이라며 "자신은 윤 전 총장의 이름을 가져다 얘기한 적 없느냐, 한번도 만나본 적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남의 이름을 가져다 얘기를 하는 것이냐,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아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국민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지 말라'는 마지막 메시지 새겨들었다. 그런데 허언이었나 보다. 본인은 착각을 넘어 몽롱해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라면서 "이미 야권이 하나가 되기로 하고 선거를 치렀는데 '통합이냐 자강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도 했다.
전날 같은당 배현진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야권의 승리'라는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말씀하셨다는 보도를 누가 보내주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좁은 지면에 담기지 못한 말씀의 의미가 따로 있으셨겠지 믿는다"면서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나"고 했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의 야권 승리라는 말씀에도 깊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서울 시민들께서 그리고 우리 당원들께서는 선거전 내내 '화합하라'는 명을 강력하게 주셨고 최종 두 후보의 아름다운 화합 모습에 단비같은 승리를 허락하셨다"며 "지난해 4.15 총선 선대위원장이셨던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도 대패의 책임을 털어내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가 돼라, 분열하지 말라' 야권 전체를 향한 경청과 설득의 노력으로 국민들께 진정으로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지시하신 과제. 잊지 않고 본분을 잘 지켜야겠다"고 강조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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