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었는데.." 리그 14호골 넣고도 못 웃은 손흥민

권남영 2021. 4. 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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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얼굴엔 침통함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픈 날이다. 실망스럽다"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슬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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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얼굴엔 침통함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픈 날이다. 실망스럽다”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슬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려 이번 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14호 골이자 공식전을 통틀어 19호 골(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4골·리그컵 1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남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뤄 새로운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팀은 후반에만 맨유에 3골을 내주고 1대 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7위(승점 49)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기 위해 남은 7경기 사투를 앞뒀다. 팀 사정이 이런 탓에 손흥민의 표정은 인터뷰 내내 착잡했다. 연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에 교체 출전했는데, 우리는 이기고 있다가 비겼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승리를 원했다”며 “내 골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00%를 다해야 한다. (리그컵 결승을 포함해) 8경기가 남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로 하긴 쉽지만, 저는 정말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4위에 승점 6 차이로 뒤져 있는 만큼 남은 경기 결과를 내고, 다른 팀의 상황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진행자가 “당신을 6년 동안 알고 지냈고 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신이 이렇게 침울한 걸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손흥민은 뜸을 들이다 “정말 슬픈 저녁이다. 내가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다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걸 알지만, 축구는 결과가 모든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기쁘고, 지면 2~3일 동안 우울하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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