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지' 힘받은 국민의힘 초선, 당 쇄신 주도할 간판 주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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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지지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에 초선발 돌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4·7 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우리 당이 잘해서 지지를 보낸 게 아니지 않으냐"며 "당의 쇄신을 위해 초선들이 적극 도전해야 한다. 다른 초선이 어렵다면 나라도 전당대회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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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돌풍보다 미풍 가능성 점쳐
2030세대의 지지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에 초선발 돌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대선까지 2030세대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참신한 초선이 당의 간판으로 나서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일부 초선은 당 대표 출마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4·7 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우리 당이 잘해서 지지를 보낸 게 아니지 않으냐”며 “당의 쇄신을 위해 초선들이 적극 도전해야 한다. 다른 초선이 어렵다면 나라도 전당대회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외에도 초선 중 윤희숙, 황보승희 의원 등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김 전 위원장을 모셔와 서울·부산시장을 되찾았지만, 당 체질의 근본적인 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청년층이 우리 당을 외면하다 이제야 눈길을 주기 시작했는데, 당내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건 정권교체를 위한 당위론”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까지 2030세대의 지지를 계속 얻기 위해서는 국민의힘도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고, 특정 지역에 편향된 이미지도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56명은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8일 “저희는 결코 우리 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2030세대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으며 참패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영남 자민련’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국민의힘 초선발 쇄신 목소리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보수정당 소장파의 명맥을 되살린다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16대 국회 때 미래연대, 17대 때 새정치수요모임, 18대 때 민본21을 기반으로 쓴소리를 하고,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당의 개혁을 이끌었다. 그러나 19대 이후로는 친박(친박근혜)계, 친이(친이명박)계 등 계파 갈등이 심화하면서 보수정당 내 소장파는 실종됐다.
다만 현행 당헌·당규상 지도부 선출 시 선거인단(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에 조직력에 한계가 있는 초선이 지도부에 입성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 돌풍보다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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