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생사명을 깨달은 자
부자란 잘 사는 사람입니다. 돈이 많은 것과 잘 사는 건 별개의 일입니다. 내 인생사명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사명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느헤미야는 바사제국에서 왕의 술을 맡은 관원이었습니다. 직위가 높고 왕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출세한 사람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그를 잘 산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인생사명을 발견하고 그 사명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삶을 살았기에 잘 산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느헤미야가 바사왕의 술 관원으로 재직하며 수산궁에 있을 때 몇 사람이 유다에서 왔습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았으며 예루살렘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그 소식에 크게 슬퍼하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이여, 이스라엘 자손이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기도 끝에는 자기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작정하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습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한 겁니다. 우리는 느헤미야를 통해 어떻게 내 인생사명을 발견할 수 있는지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갖는 자가 인생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바사제국의 술 관원이었지만 그의 관심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술 관원의 직책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궁극적인 관심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그의 기업은 술 관원으로 받는 녹봉이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이 어떻게 나타납니까.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기울일 때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인생사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주목하며 기도하는 자가 인생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소식을 전해들은 후 첫 번째로 한 일은 기도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불행한 일이 일어난 현상적 이유는 유다인들의 힘이 약해서 입니다. 그러나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그들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죄가 환난을 불러왔습니다. 느헤미야는 온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민족의 죄를 자복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할 일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자기의 인생사명을 발견했습니다.
셋째,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는 자가 인생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느헤미야가 술 관원의 직책을 버리고 유다 총독으로 가기로 한 것은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 기도하다 거룩한 부담감을 느껴서 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그 일을 감당할 자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술 관원의 직책을 주시고 왕의 신임을 받게 하신 것도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준비하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거룩한 부담감이 결단을 내리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인생사명을 바로 깨닫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모든 걸 쏟아 붓는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주목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의 일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인생사명을 깨닫고 모든 걸 쏟아 부음으로 “다 이루었다”고 외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참으로 잘 사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창균 목사(대망교회)
◇오창균 목사는 서울대와 서울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2002년 부산 대망교회를 개척해 목회했고, 2013년 100여명의 성도들과 서울로 올라와 송파구에 서울 대망교회를 세워 목회하고 있다. 오 목사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목사안수위원으로 섬기고 있으며 아내인 홍예숙 사모님과 치유사역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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