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구제·선교에도 온라인 목회 적용.. '올라인 사역' 감당해야

황인호 2021. 4. 1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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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목회의 방향으로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사역인 '올라인(all-line) 사역'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강변교회에서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주최 4월 월례 발표회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목회적 환경 속에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를 주장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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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비대면 목회의 방향은..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강변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월례 발표회에 참석해 비대면 목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목회의 방향으로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사역인 ‘올라인(all-line) 사역’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강변교회에서 ‘비대면 시대의 목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주최 4월 월례 발표회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목회적 환경 속에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를 주장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회의 온·오프라인 사역을 기독교인들의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에 빗대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온라인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사회적 상황이나 교회의 상황에 따라, 사역의 특성이나 성도의 생활 패턴 등에 따라 끊임없이 균형추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만나교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부터 ‘미디어 교회’를 만들어 올라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예배를 넘어서 중보기도 목양 교육 훈련 선교 나눔 구제 등 교회가 하고 있었던 모든 사역에 온라인 목회를 적용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를 “복음을 교회 안 담장에 가두지 않고, 교회 밖으로 넘어가게 하는 영적 운동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라인 사역이 가능했던 이유로 만나교회가 갖고 있는 교회론을 꼽았다. 김 목사는 “교회 중심이 아닌 선교 중심적인 교회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물에 한정된 교회를 넘어서게 됐다. 이전에는 건물이 중심이 된 만나교회를 기반으로 선교했다면, 이제 그 구분이 사라졌다”며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는 교회론이 없었다면 쉽게 시도하지 못했을 사역”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비대면 시대 한국교회의 과제는 ‘교회의 건물이나 제도를 어떻게 지킬까’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복음전도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라고 정리했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 예배는 가장 효율적인 선교 매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예배뿐 아니라 랜선 성지순례, 성서학당, 미디어 가정사역 등 비대면 사회를 사는 성도들을 위한 다양한 양육·훈련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나는 스마트한 제사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주석현 평택성결교회 목사 역시 “목회는 전달이 생명”이라며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성전 종교’에서 ‘디지털 유목시대’로 진입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처럼 단절된 상황에서 온라인 미디어 사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주 목사는 “코로나19 시대 목회자들은 스마트한 제사장이 돼야 한다. 성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성경적 연결점을 제시하면서도 마음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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