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번주 청와대 참모 교체..총리 포함 개각은 내주로 미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이번 주 청와대 참모를 교체할 예정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1일 “이번 주 중에 대통령비서실 개편 인사 발표가 있을 것 같다. 수석비서관급이 우선 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체 대상으로는 우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꼽힌다. 4·7 재·보선에 참패하자 여권에선 정무수석 책임론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 한 의원은 “정국을 예의주시해야 할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 아니겠나. 최 수석이 청와대 내에서 갈등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김 수석은 임명(2019년 5월)된 지 2년이 돼 현재 수석 중 가장 오래 자리를 지켰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인사 원칙이 다 무너졌다”고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후임 인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수석과 동반 책임론에 휩싸인 배재정 정무비서관의 교체도 거론된다.
동시에 청와대는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후임 총리·장관 검증 등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
대선에 출마할 계획인 정세균 총리는 교체가 확실하다. 정 총리는 당초 이란 방문(11~13일) 직후 사의를 공식화할 계획이었지만 여야가 오는 19~2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소 미뤄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는 굳이 후임자 인준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총리로는 최근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지만 김 전 회장이 극구 고사한다고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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