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의조 11호골' 보르도, 생테티엔에 1-4 완패

황의조(지롱댕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황의조(지롱댕보르도)가 11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드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에서 보르도가 생테티엔에 1-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보르도는 15위(승점 36)로 추락했다.

보르도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황의조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고, 메흐디 제르칸, 레미 우댕이 좌우에서 지원했다. 야신 아들리, 장미카엘 세리와 토마 바시치가 중앙 미드필더였고, 포백은 로리스 베니토, 로랑 코시엘니, 폴 바이스, 유수프 사발리가 맡았다. 골키퍼는 브누아 코스틸이었다.

생테티엔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원톱 공격수로는 와흐비 카즈리가 나섰고, 그 뒤는 데니스 부안가, 아딜 아우시세, 마흐디 카마라, 로맹 하무마가 받쳤다. 이반 네유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포백은 가브리엘 실바, 파페아부 시세, 해롤드 무쿠디, 마티외 드뷔시로 구성됐고, 골문은 에티엔 그린이 지켰다.

전반 9분 보르도가 일찍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제르칸이 페널티박스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드뷔시에게 걸려 넘어졌다. 지난 경기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켰던 황의조가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생테티엔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드뷔시의 크로스를 받은 카즈리가 박스 안에서 제르칸에게 밀려 쓰러졌다. 직접 키커로 나섰고,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맞춘 생테티엔이 분위기를 이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3분 생테티엔의 코너킥이 먼 쪽에 있던 카즈리에게 향했다. 황의조가 앞을 막아섰는데 카즈리가 골대 구석을 정확히 노려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역전을 허용한 보르도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5분 경기장 왼쪽에서 스로인을 받은 바시치가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황의조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사이를 빠져나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분 뒤 바시치가 올린 크로스를 제르칸이 머리에 맞췄다.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아들리의 스루패스가 우댕에게 이어졌다. 수비 사이로 빠져나와 박스 안까지 파고든 우댕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그린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 3분 아들리, 사발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의 제르칸에게 공을 투입했다. 제르칸이 중앙에 위치한 우댕에게 마지막 패스를 넣어줬는데 우댕의 슈팅은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2분 뒤에는 생테티엔이 한 골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해트트릭을 노리는 카즈리의 슈팅을 베니토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보르도가 세 명을 교체하며 공격 진영을 재편했다. 후반 12분 우댕, 제르칸, 세리를 대신해 니콜라 드프레빌, 지미 브리앙, 하템 벤아르파를 투입했다. 브리앙이 중앙 공격수로 들어가며 황의조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3분 후 생테티엔은 아우시세를 빼고 자이드 유수프를 넣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브리앙의 머리를 스쳐 지나 문전 혼전 상황으로 연결됐다. 코시엘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5분 생테티엔의 두 번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코너킥에서 무쿠디의 슈팅이 브리앙 팔에 맞았다. 카즈리가 앞선 페널티킥과 같은 왼쪽 구석을 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골을 앞선 생테티엔이 카즈리와 하무마를 빼고 샤를 아비, 아르노 노르딘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유수프가 생테티엔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37분 코시엘니가 태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는데 공이 부안가에게 흘렀다. 부안가의 슈팅은 코스틸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유수프가 다시 공을 따내 골대로 밀어넣었다. 여유가 생긴 생테티엔이 아이망 무에펙, 케빈 모네파켓을 넣고 네유, 부안가를 교체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4로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