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보수 택한 20대男, 이들의 주요 타깃은 민주당이 될 것"

황교익 "지금의 남성은 여러 가지로 불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한국 20대 남성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권력에 의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들의 주요 타깃은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익 유튜브

11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2년 전 작성된 시사IN의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20대 남성의 마음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기사가 "20대 남성의 정치 의식이 보수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면서 "현실 정치에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면 보수화했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이어 "차별 받고 있는 20대 남성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보수 권력을 선택했다"며 "이들은 앞으로도 '남성 차별 권력'에 반기를 들 것이며, 더불어민주당이 그 주요 타깃이 될 것이다"고 적었다.

이후 새로 올린 게시글에서 그는 "1980년대에는 여성 중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겨우 3.6%였으나, 2021년 현재는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8%포인트 더 높다"고 언급하며 "시대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공무원 시험 합격률 등을 보면 여성의 사회 진출 능력이 남성보다 나아 보이기도 한다.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법적 보호 장치를 얻어내었다. 여성 차별의 그물이 많은 영역에서 거두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반대편의 남성은 그대로인데, 이게 차별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며 군복무를 예시로 들었다.

ⓒ황교익 페이스북

그에 따르면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했지만 진심인 적은 없었으며, 여성은 대체로 결혼하면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순리였기에 경쟁심을 가질 일이 없었다는 것.

그는 "지금은 똑같은 경쟁자인데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남성은 여러 가지로 불리해 보인다"며 "20대 남성의 불만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교익은 "늙은 남성 꼰대들은 옛 생각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 그동안 세상은 크게 바뀌었고, 후배 남성 꼰대들의 사정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