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챔프전,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기선 제압
대한항공 범실 쏟아내며 자멸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2, 25-23)으로 이겼다.
2013~2014시즌 창단 이후 첫 챔프전에 나선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2연승에 이어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다. 역대 15차례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1번(73.3%)이다.
우리카드는 챔프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지만 침착했다. 3세트 다 합쳐 범실 9개에 그쳤다. 알렉스(22점)을 공격을 주도했고, 나경복(12점)과 한성정(7점)이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25개나 되는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요스바니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 정지석이 16점을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1세트부터 두 팀은 1~2점 차 접전을 벌였다. 결국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세트를 마무리지은 건 공격수가 아닌 세터 하승우였다. 27-26에서 나경복이 길게 올려준 공을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20점대 들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공격 범실 이후, 나경복에게 블로킹까지 당하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6-3으로 앞서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범실로 점수 차가 좁혀졌고, 알렉스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따라잡으면서 3세트도 한 점 승부가 펼쳐졌다. 23-23에서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강서브가 넘어오자 하현용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한항공 이수황의 터치네트가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두 팀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천안함 재조사, 이인람 위원장 지시였다…수시 채근도"
- 英아카데미 조연상 윤여정 "고상한 체한단 영국인이 인정"
- 42년 만의 화산 폭발…카리브해 섬마을 잿더미로 뒤덮였다
- [단독]한국 백신접종률, 1주일 늦은 르완다보다도 낮다
- 막판까지도 "이길수 있다" 얘기뿐…갈라파고스에 갇힌 거여
- 손흥민 리그 14호 골...맨유전 선제골
- 고비 넘긴 노태우…아들이 "광주 갈까요?" 물으면 눈 깜빡
- [단독]"미얀마는 킬링필드…韓, 도와달라" 수녀도 통역도 울다
- 페미 올인해 與 졌다는 이준석 "20대남 특권 누린적 없다"
- 200kg 거대 악어 뱃속 보니…24년전 사라진 반려견 인식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