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도 구멍 생긴다? 갑자기 빛 번쩍이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4.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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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쪽에 위치하는 망막은 많은 신경세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신경조직으로 눈에 보이는 사물을 뇌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망막을 카메라의 필름에 비유하는데, 필름 가운데에 구멍이 생기면 제대로 촬영이 되지 않듯 황반원공이 생기면 사물이 휘어지거나 찌그러져 보이고 중심시력이 떨어진다.

망막박리 환자 중에는 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거나(비문증), 갑자기 빛이 번쩍이는(섬광증) 증상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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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거나(비문증), 갑자기 빛이 번쩍이는(섬광증) 증상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눈 안쪽에 위치하는 망막은 많은 신경세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신경조직으로 눈에 보이는 사물을 뇌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신경세포가 모여있는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 있는데 중심부에 생기면 ‘황반원공’, 주변부에 생기면 ‘망막열공’이라고 부른다. 황반원공이 발생하면 시력이 저하되고 망막열공은 망막박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황반원공- 사물 휘어져 보여

흔히 망막을 카메라의 필름에 비유하는데, 필름 가운데에 구멍이 생기면 제대로 촬영이 되지 않듯 황반원공이 생기면 사물이 휘어지거나 찌그러져 보이고 중심시력이 떨어진다. 보통 한 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도 다른 쪽 눈이 보완해 주기 때문에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 쪽 눈을 가리고 격자무늬나 선이 반듯하게 보이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황반원공은 레이저로는 치료할 수 없고 수술을 해야 한다. 황반원공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 시력이나 원공의 크기에 따라 수술 후 예후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망막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망막열공- 갑자기 빛이 번쩍

망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투명한 젤리 같은 유리체가 있다. 평소 망막과 유리체는 서로 단단히 붙어서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빛을 통과시킨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일부분의 망막에는 아직 유리체가 유착되어 있는 경우 망막이 찢어지면서 열공이 발생한다. 노화, 염증, 눈 외상, 고도근시 등 다양한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망막이 얇거나 망막이상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눈 수술을 했던 사람에게도 발병하기 쉽다.

열공이 생기는 과정에서 망막혈관이 손상되면 유리체 내에 출혈이 생겨 비문증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구멍이 생긴 틈 사이로 액화된 유리체가 들어가 망막박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망막열공에 의해 생긴다. 망막박리 환자 중에는 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거나(비문증), 갑자기 빛이 번쩍이는(섬광증) 증상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망막열공은 빨리 발견하고, 망막박리를 동반하지 않으면 수술 없이 간단한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 열공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열공을 통해 액체가 들어가서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부를 레이저로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한 번 생긴 구멍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 다른 부위에 새로운 열공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길안과병원 망막센터 이정희 진료과장은 “황반원공과 망막열공은 특별한 증상이 별로 없어 환자가 증상을 느껴 내원했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5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한쪽 눈을 가리고 시야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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