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초등생 8명 확진..교사가 집단감염 노래방 다녀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집단 감염이 일어난 노래방에 다녀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사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그가 가르치던 학생들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 A초등학교 교사 B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학년 학생 8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확진된 1학년생 8명 가운데 7명은 B씨가 담임인 같은 반 학생들이다.
교사 B씨는 지난 2일 지인과 함께 분당구 내 한 노래방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가 갔던 노래방은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가 24명 나오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 노래방에서는 지난 6일 이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용자·도우미, 이용자 가족·지인 등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도우미 4명이 분당구 내 여러 노래방을 간 것으로 보고 연쇄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분당구 소재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근무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전송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A초등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전체 학생과 교직원 12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6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시행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B씨가 노래방에 다녀온 것은 맞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은 역학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 지역 맘 카페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맘 카페 회원은 이날 “1학년이 가장 방역이 철저할 거라 생각했는데 혼란스럽다”고 적었다. “아이에게 학교에 가면 급식을 먹지 말라고 해야겠다”, “가림막이 학교에 있었을 텐데 소용이 없다는 뜻 아니냐” 등과 같은 댓글도 이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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