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턴 김포·김해·대구서도 국제 관광비행 가능해진다

정진영 2021. 4.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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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할 수 있게 됐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김포·김해·대구공항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600~700명대를 오가는 상황임을 감안해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하루 2~3편 정도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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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항공기 A380. 대한항공 제공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방공항에서도 관광비행을 가능케 해달라는 항공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조치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김포·김해·대구공항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이들 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했으나 방역 관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허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방공항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면서 방역상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고, 무착륙 관광비행 운영을 지방공항으로도 확대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 대구 등 지방공항을 가보니 방역 측면에서는 오히려 (인천공항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을 방역당국도 인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600~700명대를 오가는 상황임을 감안해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하루 2~3편 정도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들 공항에서의 관광비행을 위해 멈춰섰던 면세점 영업을 정상화하고, CIQ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제주항공의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편에 탑승한 한 승객이 면세품을 사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비행기를 타고 출국해 다른 나라의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한 뒤 출국했던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은 하늘길이 막혀버린 항공업계의 궁여지책이었으나 최근엔 업계에 작은 활력을 가져오는 ‘효자상품’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억눌려온 데다 탑승객에게 주어지는 면세 혜택 덕에 탑승률은 평균 80~90%에 이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비행기를 가만히 세워놓는 것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활용해보려는 것”이라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자 업계는 해외여행, 수학여행 등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관광비행 상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스페인·호주·대만 등 각국 관광청과 협력해 해당 국가의 볼거리, 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에어부산은 한 초등학교에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형태로 수학여행을 지원하고, 향후 초·중·고교생을 위한 진로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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