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저도 잘하는 '쇼메이커' 허수

윤민섭 2021. 4. 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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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가 'V2'를 달성했다.

담원 기아가 대승을 거두고 전리품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허수 등 3인이 최종 생존한 담원 기아는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젠지 넥서스를 철거해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달아났다.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허수의 챔피언 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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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제공

담원 기아가 ‘V2’를 달성했다.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 0으로 완파하면서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쇼메이커’ 허수의 넓은 챔피언 폭이 돋보였다. 단순히 예상 밖 챔피언을 고르고 플레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준급 숙련도를 과시하며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2세트에서 탑라이너 챔피언으로 분류되는 레넥톤을 골라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서 레드 팀을 플레이한 담원 기아는 자신들의 1픽으로 레넥톤을, 2픽으로 니달리를 골랐다. 탑과 정글에 힘을 싣겠단 의중이 녹아있는 듯했다. 그런데 젠지가 볼리베어, 헤카림, 조이로 상체를 구성해 응수하자 5픽으로 럼블을 골랐다. ‘칸’ 김동하에게 럼블을, 허수에게 레넥톤을 쥐여주며 구도를 일방적으로 비틀었다.

허수는 레넥톤을 노련하게 다뤘다. 10분경 미드에서 김동하와 ‘캐니언’ 김건부(니달리)의 도움을 받아 ‘비디디’ 곽보성(조이)을 잡아냈다. ‘자르고 토막내기’ 후 ‘점멸’, ‘무자비한 포식자’로 이어지는 깔끔한 스킬 연계가 돋보였다. 이 플레이로 답답했던 담원 상체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였다.

2021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 중계화면

허수의 플레이는 대규모 교전 단계에서 더 빛이 났다. 31분경 미드 교전에서 젠지의 핵심 딜러였던 ‘룰러’ 박재혁(트리스타나)을 잡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점멸로 박재혁에게 달라붙은 뒤 무자비한 포식자로 그를 기절시켰다. 곧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비롯한 담원 기아의 스킬 세례가 이어졌다. 담원 기아가 대승을 거두고 전리품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게임의 마지막 단추였던 47분경 내셔 남작 교전에서도 상대 딜러진을 효과적으로 마크했다. ‘베릴’ 조건희(알리스타)와 함께 담원 기아의 앞 라인을 구성한 그는 ‘라이프’ 김정민(라칸)과 곽보성을 잡아내고, 박재혁을 전투에서 이탈시켰다.

두 선수의 딜러진 밀착 마크 때문에 ‘고스트’ 장용준(자야)을 노리고 깊숙이 파고들었던 젠지의 앞 라인이 역으로 고립됐다. 허수 등 3인이 최종 생존한 담원 기아는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젠지 넥서스를 철거해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달아났다.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허수의 챔피언 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세트 밴픽과 관련해 “허수가 모든 픽이 다 된다. 탑과 미드의 챔피언 폭이 넓다. 미드·정글 주도권을 생각한 조합이었다”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왔지만, 대부분 생각했던 대로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줘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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