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진출 후 첫 홈런.. '마침내 터졌다'

19타수 만에 첫 아치 작렬

첫 홈런 치고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 부딪치는 김하성. 사진 AP=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5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동점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B-1S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시속 127㎞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걷어올려 왼쪽 폴대를 때린 뒤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데뷔 8경기, 19타수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MLB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64.96㎞, 비거리는 388피트(118.26m)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3회 첫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8회 2사 3루에서도 득점에 기여했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송구를 받은 1루수 네이트 로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9회말 김하성은 안데르손 테헤다의 타구를 잡아 송구하는 깔끔한 수비로 경기를 끝냈다. 

샌디에이고는 0-3으로 시작한 경기를 7-4 역전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4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잘 버텼다. 2이닝 1실점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웨더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6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3승5패에 머물렀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