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그로브 SD 창단 첫 노히트노런, 김하성은 수비 도우미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팀 동료 조 머스그로브(28)의 구단 창단 첫 노히트노런 달성을 도왔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4회 1사 1·3루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3구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로 머스그로브의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머스그로브는 이날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 없이, 4회 2사에서 조이 갤로에게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준 게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삼진은 10개 뽑았다. 머스그로브는 총 112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노히느토런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4회 선두타자 카이너-팔레파의 안타성 타구에 호수비를 선보여 머스그로브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9회 2사 후 카이너 팔레파의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져,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김하성은 머스그로브의 노히트노런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뒤 마운드로 달려가 선수단과 대기록 달성을 함께 기뻐했다.
텍사스의 이날 일본인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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