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졸업 후 화전 일궜다" 정 총리, 흙수저 시절 꺼낸 이유

나운채 2021. 4.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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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첫 검정고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중학교에서 열린 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에 앞서 자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서울 지역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 시험이 치러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 역시 검정고시 출신”이라며 응시생들을 응원했다.

정 총리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유년 시절 사진과 일화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며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며 “제게 검정고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한 토양이자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라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 않더라도 여러 이유로 검정고시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여전히 검정고시는 도전이고 열정이고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하게 앞날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노력하신 만큼 좋은 성과 거두길 빈다”고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치러지는 서울 지역 학력인정 검정고시 지원자는 초졸 396명, 중졸 977명, 고졸 3595명 등 총 4968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한 유년 시절 흑백 사진. 페이스북 캡처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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