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초선 5적" 여당 청년의원들에 문파 공격 쏟아졌다

김은빈 2021. 4.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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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20~30대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문을 내기 전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민주당 내 2030대 의원들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재보선 참패 원인을 야당, 언론, 국민,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은 오로지 우리의 말과 선택과 행동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경험이 부족한 초선의원임을 핑계 삼아 어렵고 민감한 문제에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하고 정부와 지도부의 판단에 의존했다"며 "가장 혁신적이고 당내의 주류적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었어야 우리 청년 의원들까지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전임 시장들의 성 비위 문제, 부동산 내로남불 등 당의 민감한 문제들을 직접 언급하며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다"고 반성했다.

이후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향해 "배신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할 용의도 있다'는 오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게시물에는 "조국 교수가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느냐", "뒤통수를 세게 박는다" 등 반발 댓글이 상당했다. "오늘 초선 5인의 입장문을 보고 권리당원 유지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탈당을 선언하거나, 해당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는 글도 이어졌다.

이들 의원 5명을 '을사 5적'에 빗대 "민주당 초선 5적"이라고 표현한 이들도 있었다. 이 글에는 "배신 잘하게 생겼다", "이것들 잘 기억합시다", "안 늦었다. 본인들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하면 용서하겠다" 등 동조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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