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에 4조 투자한 SK하이닉스 "지분 매각 계획 없다"

최현주 2021. 4.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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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에 변함이 없고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반도체회사인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키옥시아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기 위해 일본산업혁신기구와 미국 애플, 델 테크놀로지, 시게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펀드로 2조7000억원, 전환사채(CB)로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4조원을 투자했다.

이 사장은 "원래 투자했던 목적이 있기 때문에 회수할 생각이 없다"며 "(키옥시아 매각 여부도) 언론 기사 이외에 진행 상황 등 자세히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지분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투자한 4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사장은 미국 백악관이 주재하는 12일(현지시각) 반도체 회의에 초청받았냐는 질문에는 "이 시간까지 알기로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협회 회장단은 국내 제조시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와 인재양성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미·중 양국간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지는 와중에서다.

업계 대표로는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이석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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