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앞둔 카카오..가상화폐 날개 달고 주가 100만원 '야심'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 카카오의 영토 확장이 놀랍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을 앞둔 카카오가 주당 100만원(액면분할 이후 2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설립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업체가 입점했다. 이용자가 취향을 제시하면 인공지능(AI)이 좋아할 만한 옷을 한 번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창업 1년 만인 2016년 거래액이 2000억원, 2018년 5000억원,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을 넘기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카카오의 영토 확장은 이뿐 아니다.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약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이다. 카카오가 8.1%,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1호벤처투자가 11.7%, 카카오청년창업펀드가 2.7%를 갖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이 결정되며 두나무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액면분할은 카카오 주가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재다. 이론적으로는 실적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주가에 중립적이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 소액 주주의 접근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와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 10곳 모두 분할의 목적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내걸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뛰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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