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앞둔 카카오..가상화폐 날개 달고 주가 100만원 '야심'

명순영 2021. 4.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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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 카카오의 영토 확장이 놀랍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을 앞둔 카카오가 주당 100만원(액면분할 이후 2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업체 ‘지그재그’ 인수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포기한 카카오가 지그재그 인수로 ‘커머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최종 계약 체결 절차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그재그 가치는 1조원으로 추산된다.

2015년 설립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업체가 입점했다. 이용자가 취향을 제시하면 인공지능(AI)이 좋아할 만한 옷을 한 번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창업 1년 만인 2016년 거래액이 2000억원, 2018년 5000억원,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을 넘기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카카오의 영토 확장은 이뿐 아니다.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가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약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이다. 카카오가 8.1%,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1호벤처투자가 11.7%, 카카오청년창업펀드가 2.7%를 갖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이 결정되며 두나무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 전 기준 100만원 돌파가 가능하리라 전망한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전 거래정지(4월 12~14일)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4월 9일) 기준 55만8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오는 4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 → 5주)을 시행한다. 액면분할 이후로 따지면 주당 20만원 ‘장밋빛’ 전망이 나온 것이다.

액면분할은 카카오 주가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재다. 이론적으로는 실적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주가에 중립적이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 소액 주주의 접근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와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 10곳 모두 분할의 목적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내걸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뛰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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