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두통 방치 NO..뇌종양·뇌수막염 가능성도

나건웅 2021. 4.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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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도 병(病)이다. 두통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만 한 해 100만명에 육박한다. 단순한 두통이라 치부하고 자가 치료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두통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무작정 진통제 복용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두통은 머리가 쑤시거나 지끈거리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두통이 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이라기보다는 견뎌내야 하는 증상이라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계속되는 두통을 참지 못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0년 67만1156명에서 2019년 97만118명으로 44.5% 증가했다.

두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은 일차성 두통으로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여기 속한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하게 앓는 두통.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 상태에 의해 유발된다. 보통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호전된다. 편두통은 맥박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욱신거리며 구토, 메슥거림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자신이 앓고 있는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이다. 뇌혈관 질환, 뇌종양, 뇌수막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평소와는 다른 극심한 통증과 몇 주에 걸쳐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두통과 함께 의식 저하, 시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 질환과 관련된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두통 진단은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통인지 판단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두통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이차성 두통이라고 판단되면 CT 촬영과 MRI 검사, 뇌 혈류 초음파 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반면 검사를 통해 일차성 두통이라고 판명되면 일반 진통제가 아닌 환자의 두통에 맞는 치료제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권경현 세란병원 신경과장은 “평소와 다르게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진통제보다는 전문의 진찰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처방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 등 카페인의 과다 섭취를 멈추고 하루에 7~8 시간의 수면을 취하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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