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2% 오른 의왕, "1800가구 단지 매물 NO"

강승태 2021. 4.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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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집값이 심상찮다. 각종 교통 호재와 함께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의왕시 내 일부 아파트 단지는 인근 과천과 비교될 정도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29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의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는 불과 3개월 만에 11.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3개월 동안 11.9% 상승은 바꿔 말하면 매주 1%씩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왕 집값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교통 호재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인덕원~동탄(인동선) 복선전철 역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월판선은 업무지구 중심인 판교로 이어지며 인동선은 의왕, 수원을 거쳐 동탄역까지 이어져 경기 남부권을 관통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근 전세 가격 급등도 의왕 집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왕 아파트 전세 가격은 4.7% 올랐다. 일부 새 아파트 단지는 1년 만에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의왕 아파트가 주목받은 것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할도 컸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8월 의왕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을 9억2000만원에 팔아 화제를 모았다. 홍 부총리가 매도한 전용 97㎡는 지난 1월 10억9000만원에 매매돼 5개월 만에 1억7000만원이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포일자이(2540가구) 역시 지난 2월 10억9000만원(17층)에 전용 84㎡가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의왕 랜드마크 단지는 2019년 11월 입주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도보로 약 12분 정도 걸리는 단지.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전용 84㎡)에 거래된 후 1년 이상 거래가 없다. 하지만 거래만 없을 뿐 이미 호가는 상당하다. 총 1774가구 아파트지만 현재 등록된 매물은 2~3개뿐. 호가는 16억~17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과천 새 아파트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의왕시 포일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의왕 아파트 매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초 몇 차례 거래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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