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도 게임처럼, 오랜만의 청불액션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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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이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열풍을 주도하면서 블록버스터 장르가 히어로물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언맨>
이런 현상에 따라 사라지게 된 장르가 소위 말하는 피범벅의 청불 액션이다.
<모탈 컴뱃> 은 이런 청불 액션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영화다. 모탈>
이런 게임 같은 전개는 액션에 포인트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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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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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탈 컴뱃> 포스터 |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
<아이언맨> 이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열풍을 주도하면서 블록버스터 장르가 히어로물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따라 사라지게 된 장르가 소위 말하는 피범벅의 청불 액션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장 끌로드 반담 등 8090 액션스타들이 선보였던 청불 액션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히어로물이 유행하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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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탈 컴뱃> 스틸컷 |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
전개도 액션도 게임처럼
이 작품의 액션은 게임과 유사하다. 어스렐름(지구)과 아웃월드(외계)의 최강 챔피언들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대혈전인 모탈 컴뱃을 앞두고 콜 영을 비롯한 어스렐름의 선택받은 용사들은 잠재적인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훈련을 거듭한다. 게임의 레벨 업과 같은 과정을 통해 각 용사들이 아웃월드의 적과 마주해 각성하는 순간을 포인트로 잡는다.
게임과 흡사한 느낌을 주는 액션은 1대 다수의 대결이 아닌 1대1의 대결을 중점에 둔다. 아웃월드의 서브제로를 중심으로 한 적들과 선택받은 용사들이 각각 상대를 지정해 결투를 펼친다. 이 과정은 번개를 사용하는 신인 래이든에 의해 이뤄진다. 래이든은 공간이동을 통해 어스렐름의 용사와 아웃월드의 적을 1대1로 매칭한다. 게임에서 캐릭터를 선택해 격투를 펼치는 거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대결을 성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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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탈 컴뱃> 스틸컷 |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
마니아를 위한 청불액션의 폭발력
이런 게임 같은 전개는 액션에 포인트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결 중심의 상황을 설정해 폭발력이 느껴지는 결투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 액션이 흥미로운 이유는 8090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색인 청불액션에 있다. 과하게 튀는 피와 신체절단 등을 통해 쾌감을 선사한다. 맞아도 데미지가 느껴지지 않는 히어로물과 비교할 때 공격 하나하나가 치명타 느낌을 주며 어른액션의 묘미를 보여준다.
다만 게임이 보여준 기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칼을 통한 절단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고자 했지만 캐릭터가 지닌 기괴함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그 느낌이 반감되었다. 앞서 언급했던 전개에 있어 허술함이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순간들을 마련하지 않으며 피칠갑 화면이 주는 폭발력은 있지만 이 작품만이 지닌 분위기의 매력은 발산되지 못한다.
청불액션이 주는 쾌감의 측면에서는 마니아층을 열광시킬 만큼 기준치에 충족했으나, 단순하게 피를 만드는 상황에만 집중하며 긴장감이나 공포 같은 부차적인 감정은 표현해내지 못한다. 후속편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이런 아쉬웠던 지점들이 채워질 가능성을 지니지만, 이 한 편의 작품만으로 볼 때 혀를 촉촉하게 적시는 정도의 청불액션을 향한 갈증을 충족시켰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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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자의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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