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춘곤증' 떨쳐내는 방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4.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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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따뜻한 햇볕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이름 그대로 봄철에 기운이 없고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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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을 이겨내려면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의 따뜻한 햇볕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이름 그대로 봄철에 기운이 없고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원인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우내 움츠려있던 우리의 몸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중추신경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봄이 되면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오르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도 올라 근육이 이완돼 나른함을 느낀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소모가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 현기증, 불면증 등이 있다. 보통 1∼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충분히 영양공급을 하도록 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곤하고 졸리면 낮잠을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은 좋다. 다만, 너무 길게 자면 밤에 잠에 들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잠에 드는 시간은 다르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숙면에 방해되는 높은 실내 온도, 빛, 소음은 최소화하며 잠들기 전 카페인, 담배, 술, 과식 등은 삼가야 한다.

황혜림 과장은 "춘곤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당뇨병과 간·갑상선 질환, 빈혈, 류마티스, 만성 스트레스, 불면증 등은 춘곤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길어지거나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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