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1언더파 상큼 출발"..로즈 7언더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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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프' 김시우(26·CJ대한통운)의 상큼한 출발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를 작성해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브라이언 하먼 공동 2위(3언더파 69타), 페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4위(2언더파 70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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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프’ 김시우(26·CJ대한통운)의 상큼한 출발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를 작성해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브라이언 하먼 공동 2위(3언더파 69타), 페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4위(2언더파 70타)다.
김시우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2~3번홀 연속버디 이후 4번홀(파3)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11~13번홀 ‘아멘코너(Amen Corner)’ 역시 보기 이후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막판 15~16번홀 연속보기가 아쉬웠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91야드, 페어웨이 4차례, 그린은 5차례를 놓쳤다.
무엇보다 홀 당 퍼팅 수 1.67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선두와는 6타 차,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는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이 하이라이트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마스터스는 올해가 5번째 출전이다. 최고 성적은 2019년 공동 21위다. "지난해와 코스 상태가 매우 다르다"면서 "작년에 그린이 비교적 부드러웠다면 올해는 매우 딱딱하고 스피드도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는 김시우는 "초반 9개 홀을 잘 마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매 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로즈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아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4타 차 선두, 2013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2승째이자 통산 11승째의 호기다. 대회 개막 직전 득남한 ‘넘버 3’ 욘 람(스페인)은 공동 13위(이븐파 72타)다. 반면 ‘넘버 1’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31위(2오버파 74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9년 만에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골프 역사상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버디 2개에 보기 6개를 범했다. 공동 60위(4오버파 76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 그룹이다. 지난해 준우승자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15번홀(파5) 쿼드러플보기로 무너져 공동 72위(5오버파 77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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