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반드시 잡고 9명 내보내라" 위기의 토트넘 살생부
손흥민, 케인 등 올 시즌 내 재계약 전망
에릭 라멜라 등은 방출 대상자로 분류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위해 영국 현지 언론이 이른바 ‘살생부’를 만들어 공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를 반드시 잔류시키고, 나머지 선수들을 팔아 경기력을 보강해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 런던은 9일 “토트넘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며 “놓쳐선 안 되는 선수들과 당장 팔아야 할 선수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한국인 에이스 손흥민은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분류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전성기를 맞이하며 엄청난 제안을 받고 있지만, 선수 자신은 항상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면서 “구단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절정의 호흡을 보인다. 유럽축구시장에서 (몸값과 경기력 모두) 이보다 좋은 윙어를 찾기 힘들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더불어 토트넘이 반드시 잔류시켜야 할 선수로 케인, 탕귀 은돔벨레, 세르히오 레길론, 위고 요리스,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등 9명을 꼽았다.
한편으로는 전력 개편 필요성도 언급했다. 새 선수를 데려와 경기력을 보강하려면, 기존 멤버 중 여러 명에 대해 개편 작업을 단행해야한다는 의미다. 풋볼 런던은 델리 알리를 비롯해 에릭 라멜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무사 시소코,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세르주 오리에, 후안 포이스, 파울로 가사니가 등 9명을 방출 대상자로 지목했다.
이들을 모두 이적시킬 경우 1억4500만 파운드(2230억원) 가량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 돈으로 수준급 선수를 데려와 경쟁력을 회복해야한다는 게 풋볼 런던의 주장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권 진입(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과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양대 목표를 설정했지만, 두 가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로파리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는 6위권에서 사투 중이다. 시즌 승점 49점으로, 4위 웨스트햄(51점)과 격차는 2점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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