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비극적인데 아름답다 [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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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데 아름답다.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낙원의 밤'은 천천히, 예상된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태구의 보스 양사장 역의 박호산은 '낙원의 밤'의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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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비극적인데 아름답다. 엄태구와 전여빈이 짙은 감성 누아르로 돌아왔다.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세계' '마녀'로 한국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야기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엄태구 분)가 누나와 조카를 잃고 잔혹한 복수를 하면서 시작된다.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된 태구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도피한 제주도에서 시한부를 선고 받은 재연(전여빈)을 만난다.
태구와 재연이 감정을 나누며 가까워지는 사이, 상대 조직의 마이사(차승원)는 태구를 찾기 위해 턱밑 끝까지 추격해온다. 태구 역시 목숨을 위협받고, 두 남녀는 삶의 벼랑 끝에서 마주한다. 이들에게 제주라는 공간은 낙원이자 더 이상 낙원이 아닌 셈이다.
'낙원의 밤'은 천천히, 예상된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그 과정이 신선하지는 않지만 끝은 나쁘지 않다. 박훈정 감독이 '제주도가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했듯 동트기 전과 해 질 녘의 제주 풍경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인 상황과 맞물려 구슬프고 아름답다.
엄태구의 따뜻하고 묵직한 에너지, 전여빈의 담담하고 처연한 눈빛은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주며, 차승원은 인간미와 위트를 고루 갖춘 악인이라는 아이러니한 캐릭터로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태구의 보스 양사장 역의 박호산은 '낙원의 밤'의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다.
한편 '낙원의 밤'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방향을 틀었다. 박훈정 감독이 선보이는 한국의 누아르는 190여 개국의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낙원의 밤'은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131분. 청소년관람불가.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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