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한 일 함께 이뤄가요"

양한주 2021. 4. 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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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의 상가 4층에 위치한 스페이스R에 들어서자 '하늘과 잇고 세상과 잇다'라는 문구와 함께 걸린 십자가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오는 20일 개관을 앞둔 공유 공간 스페이스R의 모습이다.

스페이스R은 개척교회 목회자를 돕는 라마나욧선교회(대표 박정제 목사)와 NGO 땡스기브(대표 송수민)의 사무실, 그리고 공유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세대 사역에 힘쓰는 전 목사는 박 목사의 요청으로 스페이스R의 총괄디렉터로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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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다음세대·NGO 사역자 연대
박종오 전웅제 박정제 목사(왼쪽부터)가 인천 스페이스R 라운지에서 포즈를 취했다. 스페이스R은 작은 교회 목회자와 다음세대 사역자, 신학생, NGO가 공유하는 기독교 공유 공간이다.


인천 계양구의 상가 4층에 위치한 스페이스R에 들어서자 ‘하늘과 잇고 세상과 잇다’라는 문구와 함께 걸린 십자가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널찍한 라운지엔 간식과 음료가 든 냉장고와 커피머신, 책으로 가득 메운 책장이 있다. 라운지 주변으론 강의실 2개와 미팅룸 2개, 촬영 장비가 갖춰진 미디어룸이 자리했다.

오는 20일 개관을 앞둔 공유 공간 스페이스R의 모습이다. 스페이스R은 개척교회 목회자를 돕는 라마나욧선교회(대표 박정제 목사)와 NGO 땡스기브(대표 송수민)의 사무실, 그리고 공유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라마나욧선교회 박정제(59) 목사가 마련한 공간에 전웅제(40) 하늘샘교회 목사가 디자인과 구성 등에 참여하면서 다음세대에 어울리는 공간이 완성됐다. 작은 교회 목회자와 다음세대 사역자, 신학생, 그리고 NGO가 공존하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라마나욧선교회는 그동안 개척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목회사관학교(사관장 박종오 목사)를 운영하고 코로나19 지원금을 주는 등 작은 교회를 도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들을 지켜보던 박 목사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다”며 “다음세대 사역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처음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사역에 힘쓰는 전 목사는 박 목사의 요청으로 스페이스R의 총괄디렉터로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스페이스R이란 이름도 전 목사가 붙였다. R에는 관계(Relation) 해방(Release) 회복(Revival)의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전 목사는 “카페에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을 하기엔 분위기나 비용이 부담되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혼자 교회에만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서 편하게 신앙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땡스기브에 이 공간은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됐다. 도서관 리모델링, 독서 교육 등 기독교 가치를 토대로 책과 관련한 활동을 하는 땡스기브는 코로나19로 활동이 크게 줄면서 존폐 위기를 겪었다. 그때 박 목사는 스페이스R의 한 공간을 땡스기브를 위해 내줬다.

스페이스R은 먼저 월 1만원 이상 후원자를 대상으로 오픈한 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일부터 전 목사는 매주 화요일 ‘스페이스하우스’란 이름의 다음세대 사역자 대상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라마나욧선교회의 목회사관학교와 땡스기브의 북콘서트 등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전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목회 아이디어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시너지를 내면 다음세대 목회도 더 힘이 생길 것”이라며 “작은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 NGO가 한국교회를 위해 연대하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뤄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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