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비판을 공격으로 인식..野는 이야기 들어주더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애정을 가지고 비판하면 공격으로 인식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제1기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입학식 특별강연에서 연사로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제가 칼럼을 50꼭지를 썼다"며 "그런데 그걸 공격으로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음모론'으로 다수의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어준씨가 여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선대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치러진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 기간 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생태탕 의혹'을 제기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에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 방송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을 이같이 비판하면서도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여당과 달리 자신의 비판을 수용했다는 취지에서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많이 했고 당에 뇌가 없다고도 했다"라며 "그래도 그 당은 이야기를 들어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5·18 사과하고 두 대통령(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사과했다"라며 "지지자들은 유세장에 태극기를 들고 오지 않았다. 내가 비판하면 들어주고 때로는 반성했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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