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쾌감을 위해? 스타성 보여준 추신수
추신수(39·SSG)가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짧고도 길었던 SSG 벤치와 팬의 기다림이 끝났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호와의 시즌 3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한화 선발 투수 닉 킹험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초구에 들어온 몸쪽(좌타자 기준) 변화구를 공략했다.
앞선 3경기 12타석, 이 경기 첫 타석까지 13타석 연속 침묵했던 그가 '대포'로 한국 무대를 밟은 진짜 신고식을 했다. 추신수는 홈런을 친 뒤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러나 더그아웃에서 환호를 받을 때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랜더스필들의데시벨(dB)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추신수는 입국 뒤 2주 동안 자가격리(코로나19 이슈) 기간을 보냈다. 3월 11일 소속팀에 합류했고, 13일부터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타격을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첫 실전도 시범경기에서야 이뤄졌다. 7번 나선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78(1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그러나 4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부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까지 안타가 없었다. 타구의 질은 좋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해 첫 안타 생산을 놓치기도 했다.
짧지 않았던 침묵은 극적인 순간을 위한 장치였다. 추신수는 "나는 홈런을 노려서 치지 않는다. 그저 강한 타구를 만들 위한 스윙을 한다"고 했다. 첫 홈런은 자신의 말처럼 간결하고 임팩트가 있는 스윙으로 만들어냈다.
SSG는 이어 타석에 나선 최정까지 홈런을 쳤다. 개막전에서 최정-최주환이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고, 이날 이 기록을 늘렸다. 특급 타자들이 포진된 SSG 타선의 시너지가 발휘됐다. 가장 기대했던 모습으로 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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