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벨 감독이 중국에게 "도쿄 호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최용재 2021. 4.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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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콜린 벨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도쿄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1차전 분석을 잘 해야 한다. 질 필요는 없었던 경기였다. 1-1로 비길 수 있었다. 후반에도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고 말한 뒤 "우리 팀이 1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해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녹슨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2차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도쿄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벨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중국을 경험을 했다.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느끼고 체감을 할 것이다. 중국은 피지컬적으로 강하다. 우리 선수들이 판단을 빨리 내리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2차전이 남아있다. 중국을 더 분석하고, 중국 약점을 더 파고들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할 것이다. 중국에 도쿄 호텔을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반전이 끝난 상태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지소연(첼시)은 "초반에는 잘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후반에 갈 수록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빨리 회복할 것이다. 중국으로 가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자슈취안 중국 감독은 "원정 경기였고 선수들이 부담감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많은 연습을 했고 만족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2차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기대한다" 밝혔다.

한국에 대해 그는 "한국이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 인상적이다. 팀 분위기와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팀이다. 아시아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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