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2주기' 조현아 또 불참..한진가 경영권 분쟁 여전한 앙금

이홍석 2021. 4. 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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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회장을 비롯,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 등 오너 일가와 그룹 주요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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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등 오너 일가, 용인 선영 찾아 고인 추모
비공개로 조용하게 치러..코로나19로 별도 행사 없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한진그룹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회장을 비롯,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 등 오너 일가와 그룹 주요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조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이날 추모행사에 앞서 오전에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하며 반기를 들었다. 그는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그해 4월 열린 1주기 추모식에 불참했다.


지난 2일 3자연합이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하면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아직 갈등의 상흔이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지난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글로벌 굴지의 항공사로 성장시키며 '국내 항공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또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말년에 가족들의 갑질 논란으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하는 등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9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폐 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던 중에 지난해 3월 말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그해 4월 8일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뒤를 이어 총수 자리에 오른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직면했으나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선방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전 세계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Mega-Carrier)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까지 발행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는 24일 회장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유휴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 체질 개선에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 주요 임원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한진그룹

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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