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먹을 때 이것 주의하라고?

김하늘 2021. 4.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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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약과 영양제를 함께 먹어도 될까? 정답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성인 남녀 68.9%가 섭취 중!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9%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건강기능식품을 1가지 이상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건강기능식품을 1가지 먹고 있는 사람이 23.9%, 2~3가지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 57.8%. 4~5가지를 먹는 사람이 12.9%이라는 답변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A, D의 경우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되어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고 하루 2000mg 이상의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설사, 속쓰림,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그렇다.

#정량대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 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제품에 표시된 일일 섭취량을 확인하고 여러 개를 섭취할 경우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종합 비타민과 더불어 비타민 D 등 두 개 이상의 영양제를 먹을 경우 하루 섭취량을 계산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럴 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건투’라는 앱은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먹고 있는 영양제의 함량을 합산해서 과다 복용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혹 앓고 있는 질환이 있어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거나 의약품을 복용 중인 경우 영양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약과 영양제의 효과가 충돌해 오히려 역효과가 나거나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인삼 제품 X 면역억제제 -> NO!

인삼이 들어있는 제품은 대부분 면역력 증가를 내세운 제품들이 많다. 이와 같은 면역력 건강 기능성식품을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인삼 함유 건기식을 먹고 있는데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꼭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 약물과 인삼 제품이 병용될 경우 출혈의 가능성이 증가해서 그렇다.

#프로바이오틱스 X 항생제 -> NO!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사람들 많을 거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생제는 우리 몸에 있는 나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산균 역시 균으로 인식해 효과를 줄어들게 할 수 있는 것. 항생제를 섭취하고 있다면 되도록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중지하고, 꼭 먹어야 한다면 항생제가 체내에 완전히 흡수되는 2시간이 지난 뒤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이 안전하다.

# 동물성 오메가 3 X 아스피린-> NO!

오메가 3 영양제는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없애주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EPA와 DHA가 들어 있는 동물성 오메가 3를 아스피린, 이부프로펜과 같은 항응고성 약물과 함께 섭취할 경우 출혈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혈액응고방지제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오메가 3 지방산 역시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진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혈액이 묽어지면 상처가 생겼을 때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다. DHA의 경우 인슐린과 같은 항당뇨 약물의 효과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밀크씨슬 X 의약품 -> NO!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밀크씨슬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안 된다. 해열진통제, 기침약과 같은 감기약이 의약품에 해당한다. 밀크씨슬은 간이 약을 분해하는 속도를 느리게 해 의약품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 당뇨병이나 고혈당증이 있어 혈당강하제를 먹고 있는 경우에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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