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개관

'Design to Live by' 주제로 운영..양산차 없이 콘셉트카·전시작품 운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8일 부산 수영구에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상 4층, 연면적 2396㎡ 규모의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서울,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에 이어 운영되는 6번째 현대모터스튜디오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위치한 F1963(고려제강 옛 철강공장 부지)은 지난 2016년 부산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된 이후 부산의 상징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돼 왔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의 건축물 설계는 최욱 원오원 아키텍츠 소장이 총괄했으며, F1963이 철강공장이었던 점에 착안해 와이어와 철골을 핵심소재로 활용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인간의 욕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위대한 힘에 주목, 'Design to Live by'를 주제로 운영된다. 자동차 디자인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 속 디자인 전반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이 디자인 콘텐츠 전시로, 자동차 기업에서 운영하는 전시공간에 있는 양산차량은 전시되지 않는다. 전시작품과 연계,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나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1층은 필로티 형태의 공간으로 LED 크리에이티브 월이 설치돼 디지털 미디어 작품을 전시하며, 2층의 전시공간에선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전시를 진행한다. 3층은 추가 전시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 4층은 러닝 존, 키친 등으로 운영된다.

4층 러닝 존에서 운영되는 인스퍼레이션 랩은 다양한 연령층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고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업사이클링 클래스, 전기차 디자인 클래스, 포니 퍼즐 자동차 클래스 등이 운영된다. 같은 층에 위치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마이클스 어반 팜 테이블'에선 부산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뉴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인다.

한편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공식 개관을 기념, 오는 6월27일까지 2층 전시관에서 첫 전시 프로그램인 'REFLECTION IN MOTION'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비전과 방향성이 반영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다방면으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라며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창의성에 주목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디자인이 만들어가는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개관을 시작으로 뛰어난 통찰력과 기획력을 갖춘 디자인 큐레이터들을 발굴해 차세대 글로벌 디자인 큐레이터로 양성하기위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최종 선정된 큐레이터에게는 자신이 기획한 전시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열 수 있으며 해외 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